2025년 12월 24일(수)

'제2의 도시' 부산, 인구 갈수록 줄어 340만 붕괴 위기

인사이트텅 빈 부산 서면 거리 / 온라인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제2의 도시' 부산광역시의 인구가 1995년 감소세가 시작된 뒤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민들 사이에서는 지자체는 물론 정부도 부산시의 인구 감소를 너무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6월) 부산의 주민등록인구는 340만 4423명으로 10년 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356만8천여명에서 340만4천여명으로 약16만4천여명이 줄어들었다.


지난 2019년 상반기는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평균 한 달에 1500명 정도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셈이다.


인사이트부산광역시 인구 감소 추세 / 네이버


인사이트부산 김해공항 / 온라인커뮤니티


부산은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준 압도적인 인구 감소를 보이고 있다.


7대 도시 중 가장 먼저 인구 감소가 시작됐다. 1995년 약 388만 4천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하는 중이다.


2008년 양산선 도시철도가 개통된 이후 부산에서 양산으로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부산 감소 인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또한 경제 악화도 부산 인구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선 산업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산업이 위축됐다. 


2017년 기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565만원으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고, 이 마저도 전년도 대비 1.7% 상승에 그치며 하위권이었다.


부산 내 젊은이들이 취업할 기업들도 마땅치 않은 상황으로 알려진다. 현재 부산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지만 결실은 맺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경제가 활황을 타지 못하는 한 인구 유출은 막을 수 없다"라면서 "340만도 머지않아 깨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