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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한국인 아이 정체성 잃을까 봐 직접 한국 문화 배워 가르치는 '66만' 미국인 유튜버 엄마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을 위해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히고 한식을 요리한 부부 유튜버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인사이트YouTube 'Mel Datuga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국 아이를 입양한 미국인 유튜버 부부가 아이를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이들에 훈훈함을 안겼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Mel Datugan'에 올라온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버인 멜과 셰인 부부가 한국의 명절 추석을 기념해 올린 것으로 다양한 한식을 요리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멜과 셰인 부부는 지난 2018년 4월, 두 살배기 한국인 아이 줄리안 동윤 다투간(Julian Dongyun Datugan)을 입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el Datugan'


아이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부부는 동윤이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길 바랐고 이에 아이의 친어머니가 지은 한국 이름을 미들네임에 넣었다고 밝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해 9월, 추석을 기념해 만든 부부의 영상에는 이런 부부의 마음이 그대로 담겼다.


엄마 멜은 이날 추석을 맞아 개운하게 씻고 나온 동윤이에게 한복을 입혔다.


멜은 "이 한복은 우리가 동윤이를 데려올 때 위탁모께서 주신 건데 지금도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el Datugan'


그녀는 아이를 위해 한국인도 어려워하는 한복 고름 매는 법까지 공부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화려한 색상의 색동저고리를 입고 복건까지 쓴 동윤이의 모습은 사대부집 도련님 같은 포스로 랜선 이모 삼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남편 셰인과 첫째 아들 루카가 집에 귀가한 후 멜은 본격적으로 한식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음식은 간단하게 먹기 좋은 한국인들의 소울푸드 '김밥'이었다. 발 위에 김과 밥, 오이, 햄, 당근, 지단을 차례로 넣은 멜은 단번에 김밥을 완성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el Datugan'


자칫 잘못하면 썰다가 터지기도 하지만 멜은 실수 없이 예쁜 김밥을 만들어냈다.


멜은 짭조름한 맛이 일품인 잡채까지 요리한 후 미리 공수해 온 송편, 김치까지 준비해 명절 한 상을 차려냈다.


이후 가족들은 중국인 친구 집에 들러 함께 만두를 빚고 맛있는 한식을 나눠 먹으며 행복한 추석을 보냈다.


동윤이와 가족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el Datugan'


하지만 동윤이와 가족들이 처음부터 이렇게 자연스럽게 지낸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입양아처럼 동윤이 또한 멜·셰인 부부와 미국으로 향한 뒤 낯선 환경 탓에 힘겨워했다. 밤마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동윤이를 위해 멜과 셰인은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진심을 다해 아이를 대했고 온 정성과 사랑을 쏟았다.



인사이트Instagram 'meldatugan'


이후 동윤이는 점차 마음을 열었고 정말 한 가족이 됐다. 엄마 아빠의 노력 덕분이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좋은 가족을 만나 다행이다", "아이를 위해 이렇게 노력하다니 대단하다", "아이가 정말 사랑받고 있다는 게 얼굴에서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족을 응원했다.


한편 멜과 셰인 부부는 유튜브를 통해 동윤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며 66만 구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YouTube 'Mel Datug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