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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이 정부의 부족한 지원금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19일 전북 남원의료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지난 2월 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4개월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4월에는 전년도 37억원의 20%에도 못 미치는 6억원으로 수입이 급감했다. 5월 수입 역시 30%를 밑돌았으며, 지난달 수입 또한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일반진료를 중단하면서 병원 수익이 급락, 발생한 손실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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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정부는 코로나 19로 인한 의료기관의 손실 여부를 확인하고 보상 여부, 보상 수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까지 정부는 손실보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라 전국 전담병원에 3차례 손실배상금을 지급했다.
생활 치료센터, 선별진료소 운영기관, 폐쇄된 시설 등 직접비용과 해당 기간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전국에 지급한 총액은 2,930억원이다.
하지만 이는 '빈 병상 손실분', '환자치료 병상 발생 손실분', '인건비' 등을 모두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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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환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의료기관이 입은 손실을 최대한 보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충분한 보상을 통해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의 손실보상에 인색한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코로나19 종식 이후 적절한 손실보상이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정부가 의료기관 손실보상 지원 등으로 1조 4천억원 가까운 자금을 풀었지만, 피해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