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도 삼척에서 바나나 재배에 성공했다. 주로 제주도에서 키우던 바나나의 재배 한계선이 강원도까지 올라온 것.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강원도 삼척에서 바나나가 수확됐다고 전했다.
수확된 바나나는 한 덩어리에 족히 20kg은 된다. 이 바나나를 수확해서 닷새가량 숙성시킨 뒤 나누면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보는 바나나 10송이가 된다.
강원도 삼척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경북 포항의 사례를 보고 기후가 비슷한 삼척에서 바나나 시험 재배에 나섰다.

YouTube 'JTBC News'
삼척의 경우 겨울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고 여름에도 너무 덥지 않은 시원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서 바나나가 성장하는데 알맞다는 설명이다.
보통 바나나는 25도 이상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주로 제주도에서 키웠으나 최근 1~2년 사이 경상도와 전라도에 키우기 시작했고 올해는 충북에서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바나나를 키울 수 있는 재배 한계선이 내륙으로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YouTube 'JTBC News'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의 바나나 농가는 60여 가구에 이르고 면적은 29ha에 이른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애플망고 등 다른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도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온실에서 키워야 하기 때문에 농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미래에는 달라질 수 있다.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기존 농작물들은 키우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현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사과의 경우 2090년 재배 가능한 지역은 강원도로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