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선진국도 못 만든 '코로나 백신' 거의 다 개발됐다며 기술력 과시(?)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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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북한이 선진국에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거의 다 개발해냈다는 주장을 펼쳤다.


개발이 마지막 임상인 3상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확진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18일 북한 내각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와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에서 각각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는 의학생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후보 왁찐(백신)'에 대해 코로나19가 숙주 세포에 침입 시 사용하는 수용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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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북한 내각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웹사이트 '미래'


ACE2에 결합하는 바이러스 외막 돌기 단백질의 유전자 배열자료에 기초해 백신을 재조합했다는 것이다.


국가과학기술위는 동물시험을 통해 후보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임상을 시작, 성공했으며 벌써 3상 시험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일부 북한 전문가는 북한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북한의 재정난과 열악한 의학 수준을 고려하면 이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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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북한의 백신 개발이 대내 선전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북한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주민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치명적인 위기" "최대로 각성·경계" 등 표현을 쓰며 '코로나 방역 강화'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섣부른 방역조치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며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됨이 없이 최대로 각성·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