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삐쭈 군대 만화에 과몰입해 '후기'까지 남긴 전인범 장군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장삐쭈의 '신병' 시리즈에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장삐쭈의 연재물 신병에 진짜 장군의 댓글이 달렸다. 2016년 전역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이었다.
병·부사관과 장교의 갈등을 그린 만화에 전 전 사령관은 간단한 후기를 남겼다.
최근 전 전 사령관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장삐쭈의 연재물 신병 '작업'에 짤막한 댓글을 달았다.
작업은 소대장인 오석진 소위와 소대원 간의 갈등을 담았다. 특히 분대장 최일구 상병이 오 소위에게 항명하면서 갈등은 폭발한다.
그런데 오 소위는 갈등을 빚는 도중 애먼 행정보급관에게 분풀이를 하고 만다. 행보관에게 엎드려뻗쳐를 주문해 사건을 키웠다.
아무리 장교더라도 근속연수가 높은 부사관을 하대해서는 안 되지만, 분노를 못 참고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결국 오 소위는 중대장에게 3일간 완전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돌라는 지시를 받는다.
만화는 많은 군필 남성의 공감을 끌어냈다. 특히 소위가 '중대의 어머니' 행보관에게 얼차려를 준 대목은 장교와 부사관 간 갈등의 단면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전 전 사령관은 다소 다른 평가를 내놨다. 최 상병은 구속기소 및 재판을 받게 생겼고, 중대장 역시 보직에서 해임된 뒤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 전 사령관은 행보관 역시 안전하진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최 상병이 오 소위의 정당한 명령에도 항명을 했고, 중대장이 부당한 징계를 내렸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이거 재밌어요"라며 신병의 흥미진진한 전개에 대한 후기를 추가로 남기기도 했다. 군대를 묘사한 만화에 진짜 장군이 나타나자 누리꾼은 환호했다.
전 전 사령관의 댓글엔 무려 1,600여개의 '좋아요'가 달리기도 했다.
한편 2016년 전역한 전 전 사령관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앞세워 우리 군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불려왔다.
재직하는 39년간 역대 최다 훈장(11개)을 받을 만큼 무공이 높고, 미국이 외국군에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공로훈장을 세 번이나 받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