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태프' 위협해 퇴출 당한 거라는 소속사 입장 바로 반박한 '드럼좌' 빅터한

YouTube '드럼좌 - Victor the Drummer'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밴드 About U(어바우츄) 전 멤버이자 유튜버 '드럼좌'로 활동하고 있는 빅터한이 전 소속사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지난 13일 빅터한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8년 연습생하고 3주 만에 짤려서 3일 만에 떡상하고 3개월 만에 공중파에 복귀했더니 3일 후에 고소를 당한 ssul'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빅터한은 "제가 오늘 이렇게 영상을 찍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앞서 공개한 첫 영상에서 나는 약하지 않고 강하다고 말했다. '강해서 스틱을 부러뜨릴 수 있었다', '나는 강한 남자 드럼좌다'라고 말했다. 근데 그 부분이 거짓말이다"라고 고백했다.

YouTube '드럼좌 - Victor the Drummer'

강한 남자라면 그 어떤 핍박과 학대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가야 했지만 빅터한은 그렇지 못했다.

빅터한은 "나는 약한 남자였다. 그래서 내 몸에 상처를 냈다"라고 자해 사실을 인정했다.

빅터한은 "난 데뷔 전부터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데뷔 후에 좀 나아질 수 알았는데 더 심해졌다"라며 "MBC 화장실에 갇혀서 8시간을 지낸 적도 있다. 변기 칸에서 문 잠그고 변기를 붙잡고 죽을 것 같아서... 약을 먹어도 사라지지 않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제 몸에 보이지 않는 곳에 상처를 내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해 행위는 스스로에게만 국한됐지, 이를 가지고 남을 위협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YouTube '드럼좌 - Victor the Drummer'

빅터한은 "나 자신이 모든 일의 원흉인 것 같아서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렸다. 그리고 하나의 해소 방법으로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라며 "회사의 많은 분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빅터한은 2018년 밴드 About U의 드러머로 데뷔했지만 올해 3월 팀에서 탈퇴했다.

탈퇴 후 빅터한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8년 연습하고 스틱 부러뜨려서 3주 만에 회사 잘린 ssul'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내가 회사에서 퇴출 당한 이유는 드럼 스틱을 분질렀기 때문이다. 방송국 출연 정지를 당했다"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코로나엑스 엔터테인먼트는 "빅터한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3일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히며 빅터한 주장에 반박했다.

Instagram 'victor_thedrummer'

당시 소속사는 "빅터한이 음악방송 출연 전 자신의 무대의상에 실밥이 나왔다며 한 여자 스태프에게 가위를 가져오게 한 후 자신의 손목을 3차례 긋고 피를 보이는 등의 위협을 가했다"라며 그가 탈퇴한 사유를 빅터한과 다르게 말했다.

이런 소속사 측 주장에 빅터한은 말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빅터한은 "여성 스태프를 위협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소속사는 퇴사 사유를 (외부에) 말했다는 것으로 날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한다. 경찰에서 이건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을 거라고 말했지만 조사는 받아야 된다고 해서 조사는 받을 예정이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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