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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따러 온다"···오는 27일, 베트남 노동자 380명 국내 입국

베트남인 380명이 고추 수확을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베트남 국적의 노동자 약 380명이 국내 입국한다. 국산 고추의 수확철을 맞아 일손을 돕기 위해서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창궐한 이후 외국인 계절 근로자 집단 입국은 첫번째 사례여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북도는 베트남 근로자 380여명이 경북 영양군 고추 농사 일손을 돕기위해 27일 입국한다고 밝혔다.


영양군은 고추 재배면적이 1천324ha(약 400만평, 축구장 약 1900개 크기) 에 이르는 고추 주산지다. 


이들은 90일간 120여 농가로 흩어져 일손을 돕는다. 근로자의 약 70%는 고추 수확을 돕고, 나머지 인원은 상추·수박 수확을 지원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노동자들은 공항 검역 과정을 거친 뒤 곧바로 전용 버스를 타고 1인 1실 격리 시설로 이동한다. 해당 시설은 흥림산 자연휴 양림과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로 마련됐다.


2주간의 격리 생활에서 이상 없는 노동자들은 농촌 일손 거들기에 들어간다. 발열 여부 확인,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농작업에 나선다.


앞서 영양군은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제한되면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지원으로 숨통이 트였다.


영양군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데려오는 데는 오도창 영양군수의 적극성의 적극성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오도창 영양군수는 농가와 영양군이 스스로 부담해 마련한 자가격리 시설과 베트남 내의 코로나19 상황을 경북도와 질병관리본부에 전했다.


본래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시설 등 세금이 들어가는 공적 시설이나 기관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자가격리를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영양군과 농가가 부담해 해결한 것이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베트남인으로 선정한 점도 입국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 베트남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지역사회 감염자가 없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확은 시기를 놓치면 안 되고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하다"며 "영양군에서 큰 노력을 기울여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