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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카트+배그' 중독돼 아빠 휴대폰으로 '230만원' 결제 한 중학생 아들

자신의 휴대폰으로 2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현금결제한 아들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모바일 게임에 중독된 아들이 아버지의 휴대폰으로 230만원에 이르는 거액을 '결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구매 후 즉시 환불 절차를 밟았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결제한 아이템을 게임 속에서 소모한 까닭에 환불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밤에 아들이 230만원을 결제했습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 작성자 A씨는 중학생 아들이 밤에 몰래 자신의 휴대폰으로 '소액결제'를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사연에 따르면 A씨 아들은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와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등에 23차례에 걸쳐 소액결제를 진행했다.


그 금액만 230만원에 달했다. 웬만한 사회 초년생 월급보다 많은 액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바로 애플에 환불 요청을 했지만 환불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단순히 게임 아이템을 구매만 했다면 환불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구매한 캐시 아이템을 게임 속에서 이미 소모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번 쓰면 사라져 버리는 일회성 소모 아이템을 구매해 사용까지 했으니 환불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A씨의 사례처럼 자녀 혹은 가족의 휴대폰 소액결제로 인해 곤혹을 치르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 PUBG MOBIL'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127건의 피해구제 접수가 이뤄졌는데, 매년 그 수치가 20%씩 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자녀가 부모의 휴대폰을 몰래 사용한 사례였다.


이 경우 환불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누구 명의의 카드로 결제했는지, 누가 주로 게임을 하는지, 과거 결제를 어떤 식으로 했는지 등을 모두 따져야 해서다. 그만큼 절차가 복잡해지고 어렵다는 뜻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미 발생한 피해는 되돌리기가 쉽지 않으니 미성년자 자녀들이 카드나 모바일로 결제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