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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로 1억 벌었다’ 인증샷 올린 ‘오피女’의 근황

오피스텔 성매매로 1억여 원을 벌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하며 논란이 됐던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오피스텔 성매매로 1억여 원을 벌었다고 인증해 논란이 됐던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31일 서울 경찰청은 지난 4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1억을 벌었다고 인증한 여성 A씨가 최근 조사에서 성매매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일명 '1억 오피녀'로 유명한 A씨는 앞서 "언니들 드디어 1억 모았어요"라며 은행 거래 영수증을 올렸다. 

 

영수증에는 거래 후 잔액이 약 9천 8백여 만원으로 찍혀있었으며, A씨는 "어디다 말할 곳도 없고 여기에나마 올려서 잘했다고 칭찬받고 싶어요. 업종은 오피에요"라는 글을 남겼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올린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고, 누리꾼들은 진위 여부를 궁금해하면서 "성매매는 불법인데 부당이득이니 몰수해야 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부당이득 수사의뢰"라는 제목으로 검찰에 민원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당시 국세청은 "성매매로 번 소득이 세금 징수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비슷한 사안이 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경찰은 A씨가 올린 영수증의 입금 시간대와 잔액 등을 근거로 작성자를 추적한 결과 28세의 A씨를 찾아냈고, 처음에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각종 증거가 쏟아지자 곧 자백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2년 넘게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해오며 2억 원을 벌어 업주와 나눠가졌다고 진술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일했던 업주인 정모씨 등 2명을 체포했으며 검찰은 A씨와 이들을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중앙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A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어머니, 정신지체를 가진 여동생과 지내왔다며 "아픈 여동생을 돌봐야 했고 장녀로서의 책임감이 언제나 나를 짓눌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마지막 조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번 돈을 다 바쳐서라도 옛날의 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고, 어머니를 도와 가게를 하며 평범하게 돈 벌고 남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은 "1억 오피녀의 최후"라는 제목으로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