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질테니 사이렌 울리고 다니지마”

via My Blackbox TV /YouTube​ 

 

환자를 이송 중인 사설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한 남성이 행패를 부린 정황이 전해졌다.


3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는 해당 남성이 "환자가 죽어도 책임질 테니 출퇴근 시간에 사이렌 울리고 다니지 말라"고 경고를 한 사실을 보도했다.

앞서 이 남성은 지난 31일 고의로 구급차의 앞을 가로막고 욕설을 내뱉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남성은 길을 빨리 지나가려고 구급차가 환자도 없으면서 시끄럽게 사이렌을 울리고 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으며 자신이 두 차례 이런 경우를 신고 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구급차에는 감전 사고를 당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환자가 있었으며 이에 남성은 환자가 긴급한지 자신이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결국 구급대원이 환자를 확인시켜주자 남성은 자신이 보기에 환자가 멀쩡해 보인다며 "이게 위급한 환자냐"며 재차 물었다. 

이에 구급대원이 "당신 몸에 전기가 흘렀다고 생각해봐라. 환자가 죽으면 당신이 책임질거냐"고 묻자 남성은 "내가 책임질테니 당신들 출퇴근 시간에 사이렌 울리고 다니지 마라"고 경고한 뒤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성은 지난 1일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며 더욱 논란이 됐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