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재수강하길"...교수가 학생 전원에게 'C~C+' 학점 때린 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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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온라인 강의라 내용 전달이 잘 됐어요. 수강생 여러분, 강력하게 재수강을 권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강의를 하지 못하고 모든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 한 대학교 교수가 수강생들에게 한 말이다. 


해당 교수는 수강생들에게 모두 'C~C+'의 학점을 줬다. 이에 한 학생이 성적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사실 이는 오히려 교수의 '배려'였다. 


7일 익명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교수님의 재수강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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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에 따르면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모두 C등급을 받았다. 모든 학생들의 학점은 '+'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만 있었다.


해당 교수는 공지 사항을 통해 "(수업을) 원격으로 하다 보니 강의 내용 전달이 불충분했던 것 같다. 가능하면 내년에 모두 재수강하시기를 강력히 권한다"고 말했다. 이는 교수 자신의 강의 전달력이 다소 부족했다는 말처럼 들린다.


이에 A씨는 교수에게 문의 연락을 남겼고 답변을 받았다.


교수는 "A는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그래도 재수강이 필요한 것 같다"며 "고심 끝에 수강생 모두에게 재수강이 가능한 학점을 줬다. 내년에 대면 강의로 열심히 해보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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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니 교수님이 잘못 전달한 게 저희 책임입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 중 절반이 100점 만점 시험에서 0점을 받았으며,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수강생의 점수가 고작 25점이었다.


즉 모든 학생이 절대 평가 기준 'C' 학점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교수는 재수강할 수 있는 학점 중에서 가장 좋은 학점을 준 것이다.


게다가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성적이 안 좋았다"는 말조차 에둘러서 표현한 것이었다. 


해당 논란은 다른 수강생이 진실을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누리꾼들은 "교수님이 배려해준 건데 왜 저러는 거냐", "처음 올라온 글만 보고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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