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구급차 막아선 택시기사와는 달리 "환자가 중허지"라며 먼저 보내준 아반떼 부부

구급차를 막아 세워 응급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택시기사의 행동과 비교되는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접촉사고가 났다는 이유로 응급환자가 탄 구급차를 막아 환자 이송을 지체시키고 사망에 이르게 한 택시기사의 행동에 공분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그의 행동과는 크게 비교되는 아반떼 차량 부부의 미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8일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섰다. 차에 문제가 생긴 탓이었다.


당시 이 구급차는 3층에서 추락해 의식이 없는 중증외상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멈춰 선 구급차 뒤에는 구급차 초기 신고를 받고 함께 출동한 또 다른 구급차가 따라오고 있었다.


신호 대기를 하고 있던 구급차 운전자 A씨는 "환자를 옮겨 태워 이송해야 한다"는 다급한 마음에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아반떼 차량을 들이받았다.


차에서 내려 승용차에 타고 있던 부부의 상태를 확인한 A씨는 사과를 하고 상황을 설명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부부는 "우선 환자부터 이송하시라"고 말했다. 연락처를 남기고 환자를 무사히 외상센터까지 이송한 A씨는 전화를 걸어 재차 사과한 뒤 자신이 사고를 처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부부는 "괜찮다. 어차피 차 바꿀 예정이었으니 웬만하면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고생 많으시다"며 "신경 쓰지 마시라"고 오히려 감사 인사까지 했다.


A씨는 이런 내용의 사연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이들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당시 이 사연은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차량의 파손은 물론 자신들의 부상까지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꺼이 응급차를 먼저 보내준 이들 부부의 따뜻한 행동은 구급차를 막아선 택시기사의 행동과 비교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