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전남 해남군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나왔다
전남 해남군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땅끝' 전남 해남군에서 한 남성이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는 전라남도에서는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알코올 중독자 및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보유한 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치사율은 50%에 이른다.
6일 전남도는 간경화 기저질환을 가진 해남군 50대 남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일 해당 사망자는 하지 부종·반점·수포 발생·청색증 증상으로 관내 의료기관을 방문했었다.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다음 날인 2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그곳에서 이날 숨지고 말았다.
당시 사망 원인을 몰랐던 의료진은 병원체 검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혹시라도 지역사회에 비브리오패혈증이 퍼지지는 않았는지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은 올해 특히 예년에 비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 3명, 서울·인천·충남·경남·전남 각 1명씩 발생했다.
첫 환자는 평년에 비해 4개월 정도 빠른 1월에 나타났으며, 5월에는 환자가 2명 신고되는 등 특이사항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