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가 남자 중학생에게 한 질문은 '성희롱' 아니라고 선 그은 여가부

YouTube '대한민국 정부'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중학생에게 '자위행위'를 연상케 하는 질문을 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민아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입장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이진호 연예 전문 기자는 자신의 유튜브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김민아 발언. 남자가 했으면 매장? 여가부 센터에 물었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날 이 기자는 여성가족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신고 센터'에 전화를 걸어 해당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문의했다.

이 기자의 질문에 여성가족부 측은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적인 언행이 있어도, 직장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기에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

YouTube '연예 뒤통령이진호'

이에 이 기자는 "직장 내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성희롱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담당자는 "저희가 만들어진 계기가 직장 내 (성희롱)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업무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나가는 중학생에게 성적으로 논란이 될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성희롱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여가부의 판단이다. 

이 기자는 "지나가는 중학생에게 한 이야기가 아니다. 방송 진행 과정에서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나온 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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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답변의 요지는 비슷했다. 

방송을 보고 불편했다면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성희롱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앞서 김민아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중학생을 인터뷰했다. 김민아는 중학생에게 "엄청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풀어요?"라고 물었다.

남학생이 답변을 못 하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냐"며 재차 물었다. 이 밖에도 남학생에게 "(어머니가 집에 안 계실 때)혼자 있을 때 뭘 하느냐"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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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나가자 누리꾼들은 남학생을 향해 '자위행위'를 연상케 하는 질문을 연이어 한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적 대화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김민아의 발언에 해명을 요구하는 비판적 여론이 들끓자 해당 영상을 게시한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은 공지사항을 통해 입장문을 올렸다.

정부는 "학생 출연자와 코너 진행자인 김민아 님께서 나누는 대화 중 일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해당 부분을 수정해 재게시하고자 현재 영상을 잠시 비공개로 설정해놨습니다"라며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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