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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후 칼로…" 데이트폭력 남친에게서 '알몸'으로 도망친 여성이 전한 그날의 상황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강한하고 살해 협박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바람피우면 죽인다고 했지"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자친구는 돌변해버렸다.


이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심지어 성폭행을 하기까지 했다. 동의 없는 '강제 성관계'를 해버린 것이다.


심지어 그는 식칼을 여자친구의 몸에 들이 밀며 "바람 피우면 죽인다고 했지. 손가락부터 자르자"라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며 히죽히죽 웃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긴 폭로 글이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퍼져 나가며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해당 글은 피해자의 친구 A씨가 올렸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피해자를 성폭행 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뺨과 머리를 때린 뒤 흉기를 가슴, 머리, 눈가에 들이밀며 살해 협박도 했다.


극한의 공포로 몸을 떠는 피해자를 카메라에 담으며 유포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해자는 "이거 내가 유포하면 알아서 죽고 싶어질걸? 내가 직접 안 죽여도 돼서 좋다"라며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려 했다.


피해자는 성폭행을 당한 뒤 속옷조차 입지 못한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현장을 도망쳤다.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는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하루 뒤인 23일 피해자는 가해자를 형사 고소했다. 가해자 가족은 아직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여성에게 선처를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해자의 형은 피해자에게 "현재 우리 가족이 힘든 상황이니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라고 말했다. 졸지에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A씨는 "친구가 많이 절망스러워 한다"라면서 "이 사건이 공론화되지 않으면 모두 삭제해달라고 할 정도로 좌절한 상태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친구는 절대 바람을 피우지 않았으며, 가해자가 사실 확인도 없이 그렇게 규정하고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해자는 성폭행 및 협박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