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위 기업인 롯데 그룹이 정체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롯데 그룹의 경영권을 일본 롯데가 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오너 일가가 일본어로 나눈 대화까지 공개돼 롯데가 정말 '한국 기업이 맞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대화를 나눌 때 일본어를 사용했다.

이를 접한 한 누리꾼은 "한국 기업인데 오너가 한국말을 못한다는 것이 이해 안 된다"며 "한국 기업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불투명한 지배 구조에서부터 일본어 대화까지 무늬만 한국인인 것 같다"며 그룹의 정체성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한일 양국 간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국내 반일 감정이 롯데로 옮겨질 경우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