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턱스크' 지적받자 "XX, 내가 뭐 잘못했냐"며 난동 피운 청년
지하철 7호선 열차 안에서 마스크 미착용 관련 난동이 벌어졌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무더위에 온도가 급격히 오르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자 '싸움'까지 벌어졌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턱스크'를 지적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욕설이 오간 것이다.
28일 SBS '8뉴스'는 지난 24일 밤 지하철 7호선 열차 안에서 일어난 마스크 미착용 관련 난동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청년은 자리에 앉아 있는 중년 여성에게 소리를 지른다.
"내리라고 내려. 내리라고 하는데 XX 안 내리잖아. 내가 뭐 했는데 그러니까. 아 놓으라고"
턱에 걸친 마스크를 올려 써달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벌어진 일이다. 급기야 옆에서 싸움을 말리는 시민에게는 욕설을 쏟아내기까지 한다.
"때려봐, 떄려보라고요. XX 내가 뭐 잘못했는데요. 물어보잖아, XX아"
두 사람은 열차에서 내린 뒤 화해해 입건은 피했지만 지켜본 시민들은 착잡한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당시 지하철에서 난동을 지켜본 한 승객은 "(되레) 마스크 쓰든 안 쓰든 무슨 상관이냐고 언성을 높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목소리를 높였다. 참 안타깝다"라며 매체에 전했다.
지난달 26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뒤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실랑이가 폭행, 협박, 업무방해로 이어지면서 입건된 사례는 무려 63건이나 된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무더위까지 이어지며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