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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 민간인들 몰린다고 또 휴가 제한돼 부대에 1년 갇힌 병사의 호소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일부 부대에서 병사들의 휴가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군인들은 '76일'의 긴 시간 동안 휴가를 나가지 못했다.


지난 5월 코로나가 한동안 잠잠해졌을 당시 휴가 제한이 풀리기도 했지만 이내 이태원발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군인들은 또다시 휴가가 제한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했다.


실제 일부 부대 병사들은 휴가를 나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 병사 때문에 휴가를 제한당하고 강제로 격리 생활까지 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 일부 부대에서 민간인들의 휴가 시즌과 휴가가 겹치면 안 된다며 장병들의 휴가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민간인 휴가 기간과 겹치면 안 된다며 병사들의 휴가를 제한한다고 합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신병 휴가 이후로 상병이 될 때까지 휴가를 나가지 못했다. 약 1년 만에 휴가를 나가려 했지만 하필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또다시 휴가를 통제당해야 했다.


이후 휴가 제한이 풀리고 7월 중 휴가를 나가려 했던 A씨는 또다시 부대로부터 '휴가 사용이 어렵다'는 방침을 듣게 됐다. 


민간인들이 여름 휴가를 많이 가는 시기인 7월 말과 8월 초(성수기)까지 접촉을 최소한 줄이기 위해 장병들의 휴가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놀고 즐기는 건 민간인이고 왜 그 피해를 군인들이 고스란히 봐야 하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지금도 군인들은 PC방, 노래방, 주점 등 다중밀집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데 휴가까지 제한해야 하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A씨 부대 외에도 일부 군단 및 사단급 부대는 7월 중으로 병사들의 휴가를 제한하려고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