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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무차별 폭행하고 강제로 술 먹이며 '가혹행위' 한 익산 여중생 2명

익산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폭로 글이 SNS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익산 제보 싹다말해'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전북 익산시에서 여중생 2명이 또래를 집단 폭행하고 가혹행위까지 했다는 폭로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익산 제보 싹다말해'에는 "익산에서 되풀이되는 학교폭력, 아직도 대처는 미흡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21일 여중생 한 명이 자신의 이름을 후배에게 거론했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 한 명과 함께 인근 아파트 상가 등으로 피해 학생을 끌고 다니며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며 사건의 내막을 전했다.


가해자는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는 피해 학생의 무릎을 꿇리고 넘어뜨려 마구 때렸다고 한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인사이트Facebook '익산 제보 싹다말해'


1시간이 넘도록 피해 학생을 때린 가해자는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가해자는 자신이 사온 소주를 피해 학생에게 강제로 먹이고, 함께 온 다른 학생에게 피해자를 때리라고 시켜 폭행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몸이 뚱뚱해서 네 몸 보고 흥분할 남자가 없을 거다"라는 등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말이 담겼다. 


또 "신고해도 아빠 친구가 강력계 경찰이고 부모님도 돈이 많다"면서 "니네 부모 데려와도 내가 다 때려줄 수 있다"등 협박성 발언도 담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피해자는 익산 소재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여학생으로, 해당 사건 이후 타박상과 구토, 대인기피, 정서불안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학교는 자체 학교폭력전담기구를 통해 사건 조사에 착수했으며, 경찰 역시 조만간 가해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접근금지' 명령도 함께 내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