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명 중 1명 “기회준다면 전공 바꾸고 싶다”
알바몬이 실시한 ‘전공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5.8%가 ‘다시 선택하라면 다른 전공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대학생 2명 중 1명은 현재 자신의 전공 학문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알바몬은 대학생 7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공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5.8%가 '다시 선택하라면 다른 전공을 택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선택해도 지금의 전공을 택하겠다'는 응답은 3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2%로 집계됐으며 '전공을 바꾸겠다'는 의견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 두드러졌다.
대학교 1학년생은 43.7%가 전공을 바꾸겠다고 답한 반면, 4학년생의 경우에는 무려 61.8%의 학생이 전공을 다시 선택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전공을 바꾸겠다는 의견은 사회과학계열‧이공계열‧인문계열에서 50% 이상으로 집계됐고, 의학계열‧예술계열‧경상계열에서는 비교적 전공을 고수하겠다는 의견이 높았다.
알바몬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대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 성적이나 학문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성적에 맞춰 진학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공을 변경하고 싶다는 응답자의 37.5%가 '향후 취업하는데 도움 되는 전공으로 바꾸고 싶다'고 답해 실제 전공을 바꾼다 해도 학문적 호기심 때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 가운데 20%는 현재 복수전공 이수 중이라고 답했으며 복수 전공 사유에 대해서는 44.6%가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