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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주사 맞고 누워있는 여환자 성추행한 강남 성형외과 남자간호조무사

수술 때문에 전신마취를 한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남성 간호조무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성형외과에서 일하는 남성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받기 위해 전신 마취된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발생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40대 남성 간호조무사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수술을 위해 전신 마취 주사를 맞고 누워 있는 환자의 손에 자신의 신체 일부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환자는 마취가 덜 된 상태로 일부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A씨가 성추행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튿날 마취에서 깨어난 뒤 A씨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수술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환자의 진술 이외에 A씨가 성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담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한편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증거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유령 수술이나 성범죄 등 혹시 모를 불법행위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같은 여론에 힘입어 지난해 5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내용을 포함한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20대 국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되지 못하고 폐기되고 말았다.


이렇게 흐지부지되는 듯하던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불을 지폈다. 지난 8일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을 조속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글에서 이 지사는 "환자가 마취돼 무방비 상태로 수술대에 누워 있는 사이 대리 수술, 추행 등 온갖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국회는 눈치 보지 말고 국민의 뜻에 따라 수술실 CCTV 의무화법 제정에 바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