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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에 연평도·백령도서 '소총 사격' 훈련마저 중단한 해병대

연평도·백령도 등에 있는 서북도서 부대가 잇달아 사격 훈련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북한이 연일 대남공세의 수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서북도서 부대가 잇달아 사격 훈련을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동아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병대사령부가 지난주 연평도·백령도에 위치한 서북도서 부대의 소총 사격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줄 수 있어 내린 결정으로 보이지만,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지나친 저자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해병대사령부는 지난주 말경 서북도서 부대가 실시하는 소총 사격훈련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북한은 연일 대남 비방전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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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연평부대와 제6해병여단(백령도) 등 부대는 사령부의 지시 전까지 소총 사격훈련을 정상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이뤄진 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에 따라 서북도서 부대는 그간 최전방에서 포 사격을 하지 않았다.


대신 K-9 자주포를 육지로 반출해 사격한 뒤 다시 반입해 오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K-1, K-2 등 개인화기와 K-6 중화기, 구경이 작은 20mm 벌컨포 등 훈련도 병행했다.


하지만 소총 사격까지 중단하면서, 기초 군사 훈련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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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 뉴스1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장병의 생존을 보장하고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잠시 주둔지 내 과업을 전환한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사격 등 과업을 줄이고 대비태세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대남 도발 피해를 겪은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군 내부에선 경계태세인 '진돗개'나 데프콘(DEFCON·방어 준비태세)이 격상되지 않았는데 개인화기 훈련을 중단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