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뭉술한 대학교 교수님들 단골 멘트 4가지 속에 '숨겨진' 진짜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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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낯선 건 '교수님'이다.


대학교에 들어오기 전 10년 넘는 기간 동안 배움을 주는 사람은 무조건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러 왔기에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입에 잘 붙지 않는다.


게다가 교수님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다.


받아들일 지식이 없는 건 둘째치고, 교수님들 특유의 두루뭉술한 화법 때문에 많은 학생이 교수의 조근조근한 말투 속에 숨겨진 진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교수들의 '두루뭉술 화법' 난이도는 특히 시험기간에 급격히 올라가는데, 이 때 교수님이 던지는 시험 힌트 해석에 실패하면 나홀로 폭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말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당신을 위해 교수들의 시험 기간 단골 멘트 4가지의 해석본을 준비했다.


1. 꾸준히 공부하면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세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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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을 위해 3년 내내 끊임없이 공부를 했던 고등학교 시절과는 다르게 대학교에서는 시험 기간인 2주 정도만 바짝 공부하고 시험을 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양 과목은 시험 하루 전날만 바짝 공부하는, 이른바 '벼락치기' 방법을 활용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보통 시험 공부를 하는 기간은 최대 2주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교수님이 시험을 앞두고 "꾸준히 공부하면 된다"는 말을 했다면 평소보다 더 넉넉하게 시험 기간을 잡는 것이 좋다.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면 이해가 된다는 뜻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표면적 의미일 뿐이다.


속뜻은 "2주 동안 공부해도 다 못 볼 만큼 시험범위가 넓다"는 의미다.


2. 이번 시험은 오픈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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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이 말을 들으면 몹시 설렌다고 한다. 하지만 고학번들은 이 말을 들으면 소름이 돋는다.


오픈북 테스트는 공부를 안 한 사람들도 풀 수 있는 친절한 시험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말의 진짜 뜻은 "책을 봐도 못 풀 정도의 난이도로 시험 문제를 내겠다"는 것이다. 책에 없는 내용을 출제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오픈북 테스트의 응용 버전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멘트도 등장했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3. 부분점수 있어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제학이나 공학처럼 문제를 풀 때 수학적인 계산이 필요한 과목의 교수님에게서 자주 들을 수 있다.


정답이 틀렸더라도 문제 풀이 과정에서 점수를 줄 만한 껀덕지(?)를 찾아 0점을 면하게 해 주겠다는 취지다.


신입생들은 "점수가 너무 안 나올까 봐 저렇게까지 해 주시는구나"하며 감동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숨겨진 뜻은 조금 다르다. 정답 여부로만 채점하면 점수가 고만고만해서 학기말에 성적 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부분점수로 조금씩 점수에 차등을 주는 것이다.


4. 쉽게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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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어디까지나 교수님 입장에서 쉽게 냈다는 것이다. 교수님이 해당 분야의 고인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슴에 손을 얹고 "교수님이 쉽게 풀었다고 나도 쉽게 풀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자.


실제로 공정한(?) 난이도 측정을 위해 옆 연구실 교수님에게 시험 문제를 풀어 보게 하는 교수님도 존재한다.


"(옆 연구실 교수님 기준)쉽게 냈습니다"라는 것이지 학생들이 풀기에 쉽도록 냈다는 뜻이 전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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