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환불해달라는 학생들에게 '1만원' 짜리 쿠폰만 준 전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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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전북대학교가 같은 등록금을 내고도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에게 소액 쿠폰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오히려 학생의 화만 돋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재학생 전원에게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메일은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학생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원격수업 시스템을 더욱 보완하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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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건 뒷부분이었다. 김 총장은 "비대면 수업을 받느라 애쓰는 학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격려차 교내에서 사용 가능한 소액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쿠폰의 금액이 1만원으로 알려지면서 다소 잠잠했던 등록금 반환 운동에 다시 불을 지피는 역효과만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9일 공지된 소액 쿠폰은 등록금 반환의 일환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총학은 "그 취지가 부적절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등록금 반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 등록금이 이처럼 사용되는 게 과연 합리적인가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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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총학은 "대학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변동된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등록금 반환에 대한 현재 계획을 학생들에게 공지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 역시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발급·사용 가능한 쿠폰 액수가 1만원으로 확인되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등록금이 절반 수준인 사이버대학보다 수업의 질은 낮은데 소액 쿠폰으로 등록금 반환 요구를 희석하려는 것 같아 기가 찬다는 반응도 일부 나왔다.


이웃 대학인 전주대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학업장려 장학금으로 전교생에게 10만원씩 현금을 지급한 것과도 대비돼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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