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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 다 잊었는데 오직 '남편'만 기억하고 안기는 치매 아내

60대에 치매가 온 아내는 자기 이름은 잊어도 남편의 얼굴만은 또렷하게 기억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life'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는 사랑하는 아내와 살지 못하는 못난 남편입니다"


할아버지는 요양원에 있는 아내를 만나러 가는 길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아내에게 불러줄 팝송 '러브 미 텐더'를 연습하며 말이다.


아내는 60대에 조발성 치매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아내를 4년간 수발하며 버티다 7개월 전에 요양원에 보냈다.


툭하면 집을 나가 떠도는 아내를 잃으면 자신도 죽을 것 같았기에 눈물로 내린 결정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BClife'


야무지고 당차던 아내는 아이처럼 떼쓰고 뒷일조차 못 가리는 몹쓸 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왜인지 남편만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아내는 남편이 요양원에 오기 며칠 전부터 남편 이야기를 하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우리 신랑이 제일 좋은 사람이다. 우리 신랑 내일 올 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BClife'


남편이 일주일이 멀다 하고 찾아가도 아내는 매번 넘치는 사랑을 보인다. 자신을 보러 온 남편을 본 아내는 몇 년 만에 상봉하는 것처럼 그를 꼭 끌어안고 펑펑 운다.


울면서 "왜 나를 안 그래. 왜 안 놔줘 나를"이라고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이어 "다음부터 그렇게 안 할게. 미치겠다 완이 아빠"라고 이야기를 전한다.


의미를 이해하긴 어렵지만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 미안함이 가득 담겨 있는 것만은 느낄 수 있다.


남편은 펑펑 우는 아내의 눈가를 말없이 손수건으로 닦아준다. 당신 오니까 너무 좋다며 안기는 아내. 이렇게 귀여운 아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인사이트YouTube 'MBClife'


일상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병원에 방문했을 때 아내는 이미 중증 치매였다. 더 이상 아들과 딸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얼굴만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런 아내의 발을 닦아주고 머리를 감겨주는 남편. 간지럽다고 깔깔대며 웃는 흰머리가 성성한 아내는 남편과 있을 때 다시 소녀로 돌아간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땄다. 비록 몹쓸 병이 두 사람의 기억을 갈라놓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해당 내용은 최근 유튜브 채널 'MBClife'에 올라와 많은 이들을 울렸다. 이들의 이야기는 치매라는 병상에서의 일기가 아닌 '사랑' 얘기다.


절절한 이들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자.


YouTube 'MBC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