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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좀비'처럼 달려와 차 마구 긁어놓고 '수리비' 한푼 안낸 여중생

술에 만취한 여중생이 마치 '좀비' 마냥 주행하는 차 앞으로 뛰어들어 보닛을 반지로 마구 긁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술에 만취한 여중생이 먼저 차량으로 달려와 반지로 마구 보닛을 긁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차량이 달리는 도로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또 차량은 여중생 앞에서 멈춘 상태라고 가정해보자. 누구라도 여중생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르게 이야기했다. 차주의 과실이 더 클 수도 있으니 그냥 넘어가라고 말한 것이다. 


최근 '교통법'이 사회적 화두가 되자 위 사연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 하나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영상은 지난해 8월 한문철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낮에 젊은 아가씨가 갑자기 차를 가로막고 괴성을 지르며 보닛을 마구 공격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한문철 변호사가 시민에게 제보받아 공개한 영상 속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영상을 보면 운전자 A씨가 어느 좁은 골목을 지나가는데 멀리서 한 젊은 여성이 비틀거리며 그의 차량으로 다가온다.


A씨가 차를 멈추자 그 여성은 소름 끼치는 괴성을 내지르며 보닛에 사정없이 머리를 박아댔다. 손톱과 반지로 보닛을 마구 긁기까지 했다.


차에서 내린 A씨는 여성의 몸에서 술냄새가 강하게 난다는 걸 깨달았다. 자세히 보니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에 만취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A씨는 여성을 데리러 온 그의 어머니에게 수리비를 요구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여성의 어머니는 수리비 지급을 거절했다. 


결국 A씨는 경찰을 불렀다. 


사건을 해결해주리라 믿었던 경찰은 "사람 대 차량 사고는 무조건 차가 불리하다. 당신의 과실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치 A씨가 가해자라는 듯 이야기했다. 


A씨는 사건 해결은커녕 피해자인 자신을 가해자 취급하는 경찰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결국 신고 접수도 못 하고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넘어가야 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한 변호사는 "경찰의 대처를 이해할 수 없다"며 "A씨의 행동은 재물손괴죄 혹은 주폭에 해당한다. A씨가 당시 바로 신고를 접수했다면 충분히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