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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해자들이 '기절놀이' 한다며 동생을 집단 폭행해 뇌진탕에 빠트렸습니다"

입과 코를 막아 정신을 잃게 하는 '기절놀이'를 한다는 명분으로 중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중·고생 10여 명이 적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중3 학생이 또래 십여 명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끔찍한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또래 10명 이상이 입과 코를 막아 정신을 잃게 하는 '기절놀이'를 강요하며 중학생 1명을 폭행했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게재한 피해 학생 A군의 친형에 따르면 A군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이 끔찍한 행위를 4차례나 반복해서 강요 당했다고 한다.


A군의 형은 가해 학생들이 기절에서 깨어나면 복부를 가격하는 등 폭행도 저질렀으며 얼굴에 침을 뱉고, 술을 뿌리고, 담뱃불을 지지게 해주면 집에 보내주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끔찍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수차례에 걸친 폭행으로 A군은 뇌진탕, 타박상 등의 상해 진단을 받았으며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끔찍한 폭행에도 가해학생들에게 내려진 처분은 출석정지 5일이 전부였다.


그것도 일부 학생만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고 상당수는 서면 사과나 학교폭력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무혐의 결정을 받았다고 한다.


심한 불안 증세를 격고 있는 A군은 학교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워 대안학교 전학 절차를 밟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군의 형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자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는 가해자'라며 카톡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피해 학생의 형이 "경찰서에서 보자"라고 말하자 피해자로 추정되는 학생은 "보복성 공갈협박 모르세요", "내가 잘못한 거 말해봐요"라고 대답했다.


이해할 수 없는 답변과 솜방망이 처벌에 피해 학생의 가족은 형사고소를 진행 중이다.


A군의 가족은 "짜고 치는 거짓 진술로 가해학생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인데다 학생이라 처벌도 크게 기대 못하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