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제대로 조작 못 하는 후임들 가르쳐주려 전역 한 달 미룬 '찐' 해병대 병장들

인사이트해병대 1사단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대부분의 군인은 입대하는 순간부터 전역날 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여기, 세 명의 해병대원들은 기다리던 전역까지 자발적으로 미루고 군인으로서 마지막 소명을 다하기로 했다.


10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이경원·권기영·이위성 병장이 전역연기를 했다.


이경원 병장(해병 1239기)의 전역일은 지난 4일이며, 권기영·이위성 병장(해병 1240기)은 이달 30일 전역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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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은 모두 다음 달 6일로 전역을 연기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최근 해병대는 K-9A1 자주포의 전력화 이후 코로나 19로 인해 영외 실전 훈련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들은 후임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지 못한 점을 걱정했다.


한 중대에서 전포병·조종병·사격지휘병이 동시에 전역하면 부대 임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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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절친했던 1998년생 동갑내기 이들은 결국 큰 결심을 했다. 자신들의 희생이 해병대의 기반을 탄탄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전역을 미룬 것이다.


이에 부대는 전역연기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부대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판단해 이들의 전역연기를 결정했다.


이경원 병장은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전수하고 속 시원히 전역하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며 "나 자신이 이런 당돌하지만 건전한 결심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부대원과 조직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들은 타의 모범이 되는 이들의 결정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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