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우리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할아버지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Twitter 'Sp00kyMeadow'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국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할아버지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의 샌버너디노시에 거주하는 여성 매도우는 자신트위터 계정 'Sp00kyMeadow'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매도우에 따르면 사건은 캘리포니아주의 리알토 시에서 발생했다. 그녀는 "우리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버스에서 구타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공개한 사진 속 할아버지의 모습은 처참했다. 눈썹 위에 가로로 길게 긁힌 상처부터 눈 아래까지 붉은 피가 맺혀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콧등도 심각하게 패어있으며 코피까지 난 흔적이 보인다.


매도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모든 아시아인이 차별받고 있다"며 "누구도 피부색에 관해 말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매도우는 "할아버지가 빠르게 회복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며 할아버지 사진은 삭제했다.


매도우의 신고로 현지 경찰이 할아버지를 폭행한 남성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지난 3월 호주에서 발생한 중국인 폭행 사건 / 호주 채널9 뉴스


이 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있는 동양인이 많다.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의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아시아인 혐오·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사이트를 개설하자 하루 만에 40여 건의 신체적·언어적 폭력 사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도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호주 국립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는 지난 7일 조사를 인용해 4월2일 이래 아시아인에 신체적인 위협을 가하고 침을 뱉는 등 인종차별적인 행위가 386건이나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종이나 성별, 종교 등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과 무분별한 폭력은 근절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