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JTBC
맹독 성분을 가진 나무가 휴가철 관광객이 많이 찾는 통영시에 조경수로 심어져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8일 JTBC 뉴스룸은 거제 통영시의 해안공원 일대에 조성된 100여 그루의 협죽도 군락이 20년째 방치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협죽도는 한때 공기 청정 능력이 뛰어나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벌목 대상으로 청산가리의 6,000배가 넘는 맹독 성분 '라신'이 잎과 줄기 등 나무 전체에 들어있다.
부산시의 경우 2년 전 도시 내 협죽도 1,000그루를 모두 벌목하기도 했지만 통영시에서는 아파트 단지 주변이나 체육시설 산책로에서도 쉽게 협죽도를 접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죽도에 대해 "아주 미량이라도 치사율이 높아 독화살, 사약의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경고했으며, 나무의 하얀 수액은 상처 난 피부에 닿을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한편, 통영시는 협죽도 군락에 '치명적인 독성이 있으므로 식용 및 젓가락 용도로 사용을 금합니다'라는 작은 경고판과 펜스를 뒤늦게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