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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엄마들만 자식들 생일에 차려준다는 '팥찰밥+미역국+잡채' 생일상

경상도에서는 생일 때 빼놓지 않고 먹는다는 '팥찰밥 정식'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1994'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팥찰밥에 미역국 한술 뜨고 잡채까지 후루룩 먹으면 그게 경상도식 생일상이지!"


경상도에서는 '특별한' 음식으로 여겨져 생일이나 중요한 날에만 먹는다는 '팥찰밥·미역국·잡채' 정식.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조합이지만 경상도에서만큼은 꽤 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상도 사람이라면 생일날 무조건 먹는다는 '팥찰밥 정식'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통의 한국인은 '생일' 하면 미역국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그리고 생일 케이크도 비슷한 수만큼 떠올린다. 


그런데 경상도 사람들은 찰밥, 그중에서도 팥을 넣어 밥을 지은 '팥찰밥'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미역국보다도 더 먼저 떠올린다. 


원래 '찰밥'은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경상도에서는 다른 날에도 먹는 음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예로부터 선조들은 '팥'은 귀신을 쫓는 음식이라고 여겼다. 


이에 경상도 사람들은 찰밥에 팥을 넣어 액운을 쫓아내고,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자 했다. 특별한 날은 바로 생일이었다. 


내 자식을 괴롭힐 수도 있는 귀신을 저 멀리 쫓아내겠다는 부모의 마음이 팥찰밥에는 담겨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역국과 잡채 또한 한국에서는 특별한 날에 먹는다는 인식이 있어 이 세 음식이 합쳐져 '팥찰밥 정식'이 탄생했다.


경상도 출신 누리꾼들은 "이게 경상도만 먹는 생일상인줄 지금 알았다", "나는 이 세조합에 불고기를 추가해 먹고는 했다", "어릴 때는 싫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