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인종차별 사태'로 재조명되는 한국서 인종차별 당한 스타 4인
흑인 과잉진압으로 인해 미국이 항의 시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한 스타를 모아봤다.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흑인 과잉진압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범죄자로 몰아가는 후진적인 인식에 사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인종차별이 외국에만 존재할 것 같지만 한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많은 스타는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고백을 한 바 있다.
전 세계가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에서 겪은 인종차별을 고백한 스타를 모아봤다.
1. 샘 오취리
한국을 너무 사랑해 영주권까지 단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
그러나 샘 오취리는 한국에서 가슴 아팠던 인종차별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다.
과거 방송에서 그는 "대학교 다닐 때 지하철에 탔는데 한 아주머니가 자리를 빼앗고 다리를 벌리며 내가 앉지 못하게 했다"며 "'까만 새끼가 여기서 뭐 하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아주머니의 막말에도 주위 한국 사람들은 가만히 그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그는 전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다.
2. 한현민
국내 1호 흑인 모델인 한현민도 과거 인종차별을 겪었다.
한 인터뷰에서 한현민은 한국이 아직까지 다문화에 폐쇄적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한현민은 "만나는 사람마다 '아버지도 흑인이야?' '한국말은 잘해?' 등 계속 물어봤다. 또 수학여행 가면 모르는 애들이 쳐다보고 갔다"며 "그럴 때마다 쥐구멍에 숨고 싶었고 평범해지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심지어 한현민은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처럼 놀리는 식의 말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3. 조나단
'콩고 왕자' 조나단은 지난해 한 방송에서 지하철에서 만난 할아버지에게 피부색으로 차별 당했던 경험을 전했다.
조나단은 "옆에 계신 할아버지가 내 손을 만지더니 '어라? 안 묻네'라고 하시더라"라며 당시의 아픔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나단은 그 말에 상처를 받아 부모님에게 말도 못 한 채 집에서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 전태풍
농구선수 은퇴를 선언하고 방송인 변신을 선언한 전태풍도 인종차별을 당한 아픔을 갖고 있었다.
그는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과거 한 방송에서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어디를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너는 누구냐?'면서 이상하잖아요. 혼혈이니까"라며 "'한국 아이인데 어떻게 외국인처럼 생겼느냐'고 한국말로 한다"고 전태풍의 아픔을 전했다.
전태풍은 당시를 회상하며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