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고작 2시간 수업하고 집 보낼 거면 왜 등교 개학했나요?"
주 1회 2시간 학교에 나올 뿐인데 등교를 강행하겠다는 초등학교들의 방침에 학부모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주 1회 등교, 총 2시간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등교를 강행한 교육부의 지침에 학부모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두 시간이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해도 될 정도의 짧은 시간인데 괜히 등교했다가 학교에서 병을 옮게 될까 봐 우려된다는 것이다.
3일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초교 3~4학년생을 비롯해 고교 1학년, 중학교 2학년생을 등교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의 경우 각 학교가 마련하는 등교 일정에 따라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는데, 상당수 초교는 이달 말까지 학년별로 주 1회 등교하도록 했다.
등교 후에는 1∼4교시 수업이 진행되고 각 교시 수업 시간은 30∼40분이며 쉬는 시간은 5분이다.
즉, 일주일에 하루 등교해 2시간가량 교실에 머물다가 집에 가는 셈이다.
이 같은 초등학교들의 지침에 학부모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겨우 두 시간 등교시킬 거면 등교를 안 시키느니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다수였다. 격주 등교 혹은 등교 중지 연장 등의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교육청 게시판에는 이 같은 의견이 담긴 '등교 중지' 요구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부모들의 불만과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등교 중지는 교육감 권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가 3분의 1 이내 등교 지침을 완화해야 다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