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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마리 개 갇혀있는 '불법 개농장' 땅주인, 알고보니 '롯데'였다"

인천 계양산에서 수백 마리 개를 키우는 불법 개 농장이 발견된 가운데 해당 땅의 주인이 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인천 계양산에서 수백 마리의 개를 키우는 불법 개 농장이 발견됐다.


지난 1일 MBC는 등산객들이 다니는 산행길 바로 옆에 개 농장이 있다며 이곳이 불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백 마리의 개가 철창에 갇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엉망으로 관리된 채 길러지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한 등산객은 "개 짖는 소리가 매우 크다"며 "밥 줄 때 같은 경우에는 산이 다 울릴 정도로 시끄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MBC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개들의 먹이는 끓이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로 확인됐다. 개들의 밥그릇에는 악취가 진동했으며 개 농장 곳곳에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 놓여있었다.


이에 대해 박진환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는 "개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들이 있어 급사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해당 농장 주인은 이곳에서 약 8년 동안 개 농장을 운영해왔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그에 따르면 1992년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측근과 계약을 맺고 그때부터 땅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땅의 원래 소유주는 롯데그룹의 故 신격호 명예회장이었으며 골프장 사업을 추진했다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대해 롯데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개 농장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지금까지는 창업주 개인 소유의 땅이다"고 설명했다.


계양구청은 "(개농장이 불법이라는) 법적 근거가 없어 강제적인 시설 폐쇄는 어려우며 과태료를 물리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