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보이스피싱에 2천만원 잃은 아버지가 마지막 문자를 남기고 실종됐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고 실종된 아버지를 가족들이 찾고 있다.

인사이트(좌) 박강영씨가 남긴 문자 내용, (우) 거주지를 나서는 박강영씨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광주에서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고 실종된 아버지를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


그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뒤 자책감에 가족 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행적이 묘연해진 박강영씨를 찾는 글이 계속 공유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아버지 박강영씨는 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당해 4차례에 걸쳐 약 2천만원의 돈을 넘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박씨가 그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수상한 URL이 있었고, 이를 접속하면 가짜로 만들어진 저축은행 사이트로 연결됐다.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박씨는 자신의 휴대폰에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문자를 남긴 채 지난 26일 오후 2시 40분경 자신이 운영하던 마트 문을 잠그고 떠났다.


이후 전남 여수에 거주 중으로 알려진 보이스피싱 사기꾼은 경찰 수사 끝에 붙잡혔지만, 박씨는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


박강영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난 27일 오후 12시경 광주에서 부산 사상터미널로 가려는 모습이다.


인사이트(좌) 박강영씨의 평소 모습, (우) CCTV에 포착된 박강영씨의 마지막 행적 / 온라인 커뮤니티


실종 당시 박씨는 파란 상의에 어두운 청바지, 벨트를 착용하고 한 손에는 작은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부산 경찰 실종팀은 1일 인사이트에 "현재도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 속 박강영씨를 목격한 사람은 국번 없이 112나 부산 경찰 실종팀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작은 관심이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