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벌써 '수능 포기'한 고3들로 꽉 찬 '재수 학원' 상황
코로나 여파가 길어지자 일찍이 수능을 포기한 고3과 재수생들이 학원으로 몰려 역대급 수능이 예고된 상태다.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0일도 채 남지 않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 있다.
바로 치열한 경쟁과 열정으로 가득 찬 종합 재수학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수능이 185일 남은 상황에서 수많은 재수학원이 밀려드는 학생들을 받느라 매우 분주하다.
올해 같은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대학생들은 물론 아직 수능을 치르지 않은 고3들까지 일찍이 재수를 준비하고 있어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1일 한국경제는 종로학원,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등 주요 사교육업체가 오는 6월 중순까지 반수생 모집에 나선다는 교육계의 설명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로학원의 경우 반수반 개강을 앞두고 13일 반수 전략 설명회를 열 예정이며 메가스터디는 서초 기숙학원에 반수생 전용관을 신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입시에 있어 고3 학생들이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수능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1학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고3과 달리 재수생과 반수생은 이미 학생부 작성이 끝났을뿐더러 안정적으로 공부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강의가 이어지다 보니 2학기에 상당수가 휴학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고3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020학년도 수능 응시생 48만 4,737명 중 졸업자 수는 13만 6,972명으로 약 28%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졸업자 비중이 30%대 중반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이미 재수하기로 마음 굳힌 고3들의 학원 러시가 이어져 그야말로 역대급 응시생 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3에게 "수시는 수행평가 등 교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며 "학종과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