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마스크 벗고 떠드는 애들한테 '주의'줬다고 학부모한테 '담임 교체' 요구 받은 초등교사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주의를 줬다고 보직 해임을 요구받은 교사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등교 첫날 한 교사가 마스크도 안 쓰고 떠드는 일부 학생에게 주의를 줬다가 '담임 교체'를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이 등교를 재개한 첫날 A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담임 교체를 요구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긴장한 이날, A교사는 급식실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안 돼요", 급식실에서는 "떠들지 마세요"라고 큰소리로 지도했다.


맡고 있는 반의 아이 한 명이 자꾸 움직이고 떠들어 크게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는 이미 교실에서도 여러 차례 주의를 줬었다고 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교사는 학생에게 존댓말을 쓰도록 한 이 학교 방침에 따라 큰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존댓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과정에서 직접 지적을 듣지 않은 한 아이가 울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 한 학부모가 학교에 전화를 걸어 'A교사의 담임 교체'를 요구했다.


결국 A교사와 이 학부모는 화해했고, 담임 교체 요구도 없었던 일로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교사를 잘 아는 주변교사들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그동안 학부모 민원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한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들은 아주 예민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학부모와 학교가 서로를 격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방역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교권침해에서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