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기고 돌아다닌 의정부 교회 목사 때문에 13명이 코로나에 걸렸다
경기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목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까지 늘었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경기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목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보건 당국은 해당 목사와 관련해 총 1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중 직접 접촉자는 7명, 2차 감염자는 6명이다. 다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이 목사가 초발 환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 A(52)씨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5일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목사 B(57)씨와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1차 역학조사에서 A씨는 "그동안 예배를 열지 않았다"며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 집 근처만 잠시 도보로 외출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예방 소독을 위해 교회 문을 열어달라고 했으나 거부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보건당국의 계속된 추궁에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이틀 뒤인 22일 다른 목사들과 경북 상주에 있는 선교센터에 방문했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 종로구 음식점과 노원구 기도원, 도봉구 교회 등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확진 이후 접촉자들도 잇따라 확진됐으며, 2차 감염이 이어져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중 신도 1명은 치료 중 지난 24일 숨졌다. 이들은 대부분 종교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7일 의정부시는 주사랑교회에 집합금지를 명령했다. 이를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되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