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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접촉 막는다"며 쉬는 시간 단 '2분' 주고 7교시 '풀 수업' 강행하는 학교들

지난 27일 오마이뉴스는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의 일부 학교가 쉬는 시간을 줄이거나 없앴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이 쉬는 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오마이뉴스는 일부 학교들이 쉬는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5분으로 줄이거나 아예 없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한 중학교에 다니는 중3 자녀를 둔 A씨는 "아이가 학교에 갔다 왔는데 쉬는 시간 없이 수업을 받았다고 했다"며 "아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마음 아파했다.


실제로 매체가 공개한 해당 학교의 일과표를 보면 수업과 수업 사이 쉬는 시간이 0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전 8시 40분 수업을 시작으로 오후 12시 45분까지 7교시를 풀로 진행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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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한 교시당 35분씩 수업을 진행한 후 쉬는 시간 없이 곧바로 다음 수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게 지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코로나19 예방과 학생 밀접접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을 취했다.


해당 학교 교감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최소한의 인원을 화장실에 보낼 수 있게 하려고 교직원 회의를 거쳐 쉬는 시간을 없앤 것"이라며 "화장실은 수업 중에 인원을 최소화해서 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힘들었다는 것은 생각의 차이일 수 있다"며 "선생님들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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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학교뿐만 아니다. 다른 지역의 학교들 역시 쉬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거나 4분의 1로 줄였으며 위 사례처럼 아예 쉬는 시간을 없앤 학교도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이러한 행동이 아동학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 학부모는 "학생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해서 쉬는 시간을 아예 없앤 것은 행정편의주의"라며 "아이들이 숨이라도 쉴 수 있도록 쉬는 시간 10분 보장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 목적과 휴식에 대한 권리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교육 당국이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