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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지켜보는 '외국인 노동자' 표정 기분 나쁘다며 '집단폭행'한 화물연대 조합원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시위를 구경하던 외국인 노동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시위하는 모습을 보던 외국인 노동자가 조합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6일 JTBC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시위를 지켜보던 외국인 노동자를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3시 3분께 부산 신항 진입도로에서 일어났다.


이날 화물연대는 법정 최저 운임제를 제대로 지켜달라며 웅동 배후단지에 입주한 A사의 앞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인사이트


JTBC '뉴스룸'


JTBC가 공개한 영상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갑자기 시위 도중 한 물류 업체 안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갔다.


그리고는 한 남성을 붙잡아 쓰러뜨린 후 집단 폭행을 시작했다.


폭행을 당하는 남성은 카자흐스탄에서 온 20대 일용직 노동자 A씨였다.


윗옷까지 벗겨진 채 폭행을 당하던 A씨는 온 힘을 다해 저항하다 가까스로 도망쳤다. 다행히 그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폭행을 말리던 A씨의 동료직원 2명도 조합원들에게 멱살이 잡히기도 했다.


20분 넘게 이어진 소동으로 곧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투쟁을 하고 연설을 하고 있는데 비웃고 있으니까 고도로 다 흥분했다"며 시위를 지켜보는 A씨의 표정 때문에 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 보는 한국의 시위 광경이 신기해서 웃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폭행을 한 화물연대 조합원 7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며 화물연대 측은 폭행당한 남성 A씨와 멱살이 잡힌 동료직원 2명 등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시위과정에서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aver TV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