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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마리몬드'가 위안부 할머니 도우라 준 기부금 중 '2억원' 이상 누락했다

정의연이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가 기부한 금액 중 2억 원 이상을 축소 공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마리몬드 홈페이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화사한 디자인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착한 브랜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


그런데 얼마 전 마리몬드의 기부금이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마리몬드로부터 받은 기부금 중 2억 원이 넘는 금액을 축소 공시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경제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5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공시에서 누락한 바 있는데 정의연 역시 기부금 중 2억 원 이상을 축소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정의연은 이에 대해 "단순한 공시 입력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수억 원의 기부금이 같은 실수로 누락된 것으로 밝혀지며 부실 회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마리몬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의연이 출범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약 4년간 마리몬드는 정의연에 총 11억 1,911만 1,565원을, 정대협에 6억 5,422만 6,622원을 기부했다.


이 기간 동안 마리몬드가 지원한 기부금은 위안부 소녀상 건립 그리고 위안부 관련 단체 지원 등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이용수 할머니와 소녀상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Instagram 'themarymond'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었다. 마리몬드가 정의연에 기부한 금액과 정의연이 국세청에 신고한 금액이 달랐던 것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실제로 정의연은 국세청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마리몬드로부터 총 8억 8,473여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공시했다.


마리몬드의 기부금 리포트에 기록된 금액보다 2억 4,337만 원이 적은 금액이다.


이에 마리몬드는 "최근 보도를 통해 해당 기관(정의연)의 공시자료에 마리몬드의 기부금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이후 두 기관에 문의했고 기부금이 정상적으로 입금, 회계처리가 되었으며 금액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모든 기부금 영수증 또한 발급받아 보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마리몬드 휴대폰 케이스를 쓰고 있는 트와이스 멤버 모모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마리몬드 가방을 맨 배우 김보라 / Instagram 'kim_bora95'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논란에 정의연은 입력과정에서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공시가 맞지 않다면 입력 실수에 따른 것"이라면서 "회계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계속 발견되고 있는 공시 입력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제는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 역시 2014년부터 약 6년 동안 마리몬드로부터 받은 기부액보다 적은 1억 885만 원을 국세청에 공시했다.


총 5억 4,000여만 원이 공시에서 누락된 것으로 당시 기관은 "회계 부분은 공시 오류 때문이며 회계감사를 받고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2012년 설립된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영감을 받아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위안부 관련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