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편지'로 부대 전원 '휴가+외출' 제한당하게 한 공군 장병, 필적 감정해서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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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공군이 익명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밝힌 장병의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메모가 발견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체가 밝혀지지 않자 조처를 내린 것이다.

25일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며 익명으로 신고한 작성자를 찾기 위해 메모에 적힌 필적 감정을 관련 기관에 의뢰했다.

앞서 지난 22일 경기도 한 비행단의 소원 수리함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으니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달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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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작성자는 "외출 다녀오는 길에 노래방에 들렀는데, 간호사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며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나고 벌 받는 게 두려워 익명으로 자진 신고한다"며 "전 장병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달라. 저는 생활관 내에서 격리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쪽지가 발견되자 해당 부대는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했지만, 이상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공군은 전 부대원에 대해 2주간 휴가·외출·외박을 일체 통제했고, 간부들도 퇴근 후 자택에 머무르도록 조처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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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해당 글의 진위가 파악되지 않았으며,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장병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검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처벌하지 않을 테니 자진 신고하라 했지만 계속 나오지 않고 있다"며 "감염병으로부터 부대를 지키는 게 중요해 필적 감정 등을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군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입영 군인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