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0일 가까이 막아놨던 '해외 여행' 다시 재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정부가 그간 닫혀 있던 하늘길을 다시 열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주 국적 항공사들을 소집해 국제선의 재개를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정부가 여행 심리의 회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국적 항공사들을 긴급 소집해 국제선 재개 시 업계 지원 방안을 놓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부는 국제선을 재개하는 데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팅을 토대로 정식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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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항공정책실장 역시 "코로나19가 진정세인 동남아 출입국 규제 완화 등 항공업계 건의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려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걸림돌인 입국자 2주 격리 완화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당사국 외교부 간 선제적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항공업계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완만해지면서 국제선 노선을 조금씩 재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기존 13개였던 국제선 노선을 6월부터 32개로 확대한다.

총 110개 중 약 30%에 해당하는 노선이 복구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국제선 운항 노선을 13개에서 27개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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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닫혔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을 재개해 국제선 운항 노선을 4개로 늘린다.

총 82개 중 4개로 아직 미미하지만 점진적인 확대가 기대된다. 에어부산도 7월부터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노선을 재개한다.

다만 정부는 미국과 유럽 등 아직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관리 완화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항공업계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규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방향성에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국가는 아직 관리 완화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