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모양으로 수업 들어야 하는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투명 마스크'
입 모양을 봐야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에서 투명 마스크를 제작했다.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지난 20일 고3들의 첫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서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장시간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들 중에서도 그 누구보다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쓰는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면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지녔다.
귀가 들리지 않아 입 모양으로 수업 내용을 이해해야 하는데 마스크가 입을 아예 가려버리기 때문이다.
보청기나 인공 수술을 받았더라도 말하는 이의 입을 봐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어 마스크를 쓰고는 절대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고자 최근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청각장애인센터)가 입 모양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를 제작해 무료로 나눠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해당 마스크는 KF94 마스크의 가운데를 오려 안쪽에 벨크로를 붙이고 다시 투명 코팅지를 붙여 제작됐다.
지난 15일부터 자원봉사자들이 대량 생산에 나서 전국 교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1,800여 개를 전국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 코팅지의 경우 떼어 내 소독한 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아주 높다는 평이다.
조성연 청각장애인센터 대표는 "위텍코퍼레이션에서 KF94 마스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각종 기업과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각종 기업의 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