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만 되면 마스크 벗고 껴안고 난리" 현직 교사가 전한 고등학교 상황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0일부터 등교를 재개한 고교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등교를 중단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보건교사는 거리 두기가 전혀 안 되고 있는 실태를 꼬집어 청와대에 "등교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등교 개학은 누굴 위한 것이냐"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은 보건교사로서 직접 보고 겪은 실태가 핵심이다.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청원인은 교육당국이 현장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등교를 재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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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먼저 교육부가 발표한 '건강 상태 자가진단시스템'의 효율성을 지적했다. 등교를 재개한 학생은 매일 온라인(NEIS)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상태를 체크, 학교에 제출하고 있다.


그는 "개학 일주일 전부터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상태를 파악한다고 하는데, 제대로 되겠냐"며 "담임 교사가 애걸복걸해야 겨우 응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항에 구토, 매스꺼움 등 흔한 증상이 있어 학생들이 체크하기 일쑤다. 이곳에 체크하면 등교가 중지되는데, 정확한 매뉴얼도 없이 교육부가 뜬구름만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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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간 거리 두기가 안 되고 있는 실태도 꼬집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일부 학생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팔짱을 끼거나 껴안는 등 밀접한 접촉을 하고 있었다.


그는 "단 하루만 학교에 나와 보시라. 쉬는 시간에 가급적 움직이지 말라고 하면 애들이 로봇처럼 듣겠나. 직접 와서 보고도 방역이 안전하겠다 하면 계속 문을 여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하루에 회의만 2~3개씩 하면서 한 주를 버티고 또 버텼다. 그런데도 교사들은 아무 말 않고 교육당국을 따라왔다"며 "그런데 이제는 정말 참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음 달 20일 종료되는 이 청원에는 22일 정오 기준 6만 7,000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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