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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가 마이크 꺼진 줄 알고 한 말

일명 ‘세모자 사건’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일명 '세모자 사건'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던 '세모자 성폭행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최근 어머니 이 모 씨가 가족에게 성폭행과 성매매를 당했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재하며 큰 이목을 끌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 해결을 위해 세모자를 따라다니며 취재에 나섰다. 그런데 취재를 할수록 늘어가는 것은 의문점 뿐이었다.

 

먼저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허씨를 압수수색한 결과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성관계 영상이나 마약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화기애애한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만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보강 조사가 필요해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우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언급했다.

 

제작진이 만난 허목사는 부산에서 피자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허목사는 아내 이씨에게 폭력을 가한 적은 있지만 성폭행이나 혼음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의 배후에 일명 이모할머니로 부르는 무속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무속인이 자신들의 수십억에 이르는 돈을 빼돌리기 위해 아내 이씨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씨의 언니 역시 무속인을 배후로 지목했는데, 이씨가 미국에 머물 당시 무속인 덕에 병을 치유한 이후 무속인을 깊이 따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무속인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더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며 경찰과 제작진의 접촉을 극도로 꺼렸다.

 

또 세모자는 충남의 한 마을을 '섹스촌'이라고 부르며 마을 주민 모두가 성폭행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동네 남성을 향해 "안녕하세요. 우리 아들 강간하셨죠?" "아저씨, 저랑 XX하셨잖아요"라고 추궁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세모자를 알지 못 한다고 황당해하다가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이 마을에는 문제의 '이모할머니' 무속인이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모자는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의문스러운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들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고, 이 모습은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세모자가 허씨에게 당한 신체적·정서적·언어적 학대는 상당한 신빙성이 있으나 성폭행과 성매매 부분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