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이태원'서 코로나19 터지니까 '건대' 앞으로 집결하는 20대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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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홍대·이태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서울 번화가들이 급격한 위기를 맞이했다.


연일 사람들로 붐비던 거리는 유령도시를 보는 듯 인적이 드물어졌으며 장사가 안돼 영업을 하지 않는 곳들도 넘쳐나고 있다.


이렇게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곳들이 암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가운데 유독 화려한 주말을 장식한 곳이 눈에 띈다.


금요일이던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건대입구역 주변은 수많은 20대들이 모여 그야말로 활력이 넘쳤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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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부터 카페, 노래방, 쇼핑 등이 즐비한 '건대 맛의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으며, 술집의 경우 길게 늘어선 줄이 '불금'을 실감케 했다.


일각에서는 건대 상권이 갑자기 살아난 이유로 다른 대학가 주변에서 발생한 코로나19를 꼽는다.


최근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홍대, 신촌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폐쇄한 곳이 많아지자 갈 곳을 잃은 20대들이 건대로 발길을 옮겼다는 해석이다.


건대 맛의 거리 인근에 있는 헌팅포차들도 이들의 끌어모으는 데 한몫했다. 서울시가 '유흥시설 무기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헌팅포차의 경우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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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건대 다수의 헌팅포차는 만석인 곳들로 가득했다. 업체마다 체온을 재거나 2m 간격으로 바닥에 테이프를 붙이긴 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심심찮게 보이는 등 철저하게 방역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이번 주말에는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한 게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에너지를 마구 분출해야 할 시기인 20대들에게 거리두기 조치는 다소 힘들 수 있다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또다시 대규모 확산이 진행될 수 있어 방역 당국의 근심이 깊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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