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당하다 세상 떠난 경비원 아빠에게 딸이 쓴 마지막 편지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최씨가 마지막 까지 근무했던 경비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입주민의 폭행과 말도 안 되는 갑질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최모 씨.


지난 13일에 있었던 추모식에서 먼저 간 아버지에게 보내는 두 딸의 가슴 아픈 편지 한 통이 공개됐다.


이날 서울 강북구청 앞에서 아파트 주민과 시민단체 등 100여 명이 모여 경비노동자 최씨를 위한 추모식을 열었다.


아버지의 빈소를 지키느라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한 두 딸은 편지로 자신들의 마음을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두 딸은 "겁 많고 마음 여린 우리 아빠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며 떨리는 손으로 그리움을 꾹꾹 담아냈다.


"입관식 때 평소처럼 누워있는 거 같았는데"라며 "너무 보고 싶다"고 슬픔을 표현했다.


평소 딸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최씨는 죽기 직전 딸들을 위해 현금 30만 원이 담긴 용돈 봉투를 남겼다. 이 봉투에는 "사랑해"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경비원 최씨는 지난달 이중주차 문제로 언쟁을 벌였던 주민 심모씨에게 지속해서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


아파트 관리소 등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알렸지만 상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다음은 딸들이 남긴 편지의 전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사랑하는 우리 아빠...

나야... 아빠가 그렇게 아끼는 큰딸 ㅇㅇ이랑 작은 딸 ㅇㅇ!

이제 부를 수 없는 우리 아빠... 아빠가 그렇게 아픈 줄도 모르고... 정말 미안해...

전화오면 언제나 아빠 걱정은 말라며 잘 지낸다는 말만 했던 아빠였는데...

겁 많고 마음 여린 우리 아빠...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입관식 때 평소처럼 누워있는거 같이 아니 자는거처럼 보였는데, 아빠 몸은 차갑고 ㅇㅇ이 왔다고 아무리 불러도 눈도 안뜨고 손도 안잡아주고... 보고싶어 아빠.. 사랑해 아빠...

ㅇㅇㅇㅇㅇ 입주민 여러분들... 빈소에 찾아주시고 적극적으로 저희 아빠를 위해서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서 아빠를 제일 사랑하는 ㅇㅇ,ㅇ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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