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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된 인천 10대 학생들, 교회에서 '1050명'과 밀접 접촉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로 인해 감염된 학생 2명이 1050명의 신도가 방문한 예배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인천 미추홀구청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가 잠잠했던 인천을 공포로 뒤덮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미추홀구 거주 학원 강사 A씨로 인해 최소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당초 본인 직업과 동선을 거짓으로 전달했지만 이후 조사과정에서 학원 강사임이 드러났다. 직업과 동선의 숨기는 바람에 접촉자의 파악이 늦어지고 말았다.


이후 진행된 추가적인 역학조사 결과 A씨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2명이 각각 미추홀구와 동구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지난 8일 사람들로 인산인해인 강남 주점의 모습.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들 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도는 미추홀구 P교회 700여 명, 동구 O교회 350여 명으로 총 1000명이 넘는다.


인천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신도들에게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대인과의 접촉을 피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활한 검사를 위해 미추홀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구청 운동장에 워킹스루식 선별 검사소의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일주일간 지역 내 학원 5500개를 대상으로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태원 방문 전수조사도 진행된다.


인사이트지난 8일 사람들로 인산인해인 강남 주점의 모습.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유례없는 대규모 집단 감염을 발생시켰던 신천지 대구교회를 비롯해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구로 만민중앙성결교회 등 교회를 통한 감염은 코로나 시국 속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예배 참석자가 많은 만큼 추가적인 확산의 우려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한편 동선을 숨겼던 A씨로 인해 3차 감염이 발생한 상태다. 과외를 진행했던 학생과 그의 남동생과 어머니가 감염됐으며 이들로 인해 학생의 또 다른 과외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동선과 직업을 숨긴 A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